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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새로운 틈새시장, 국경과 장소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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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사람이 병원을 고를 때 고려하는 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의료진이 탁월한 실력이 있는지, 어떤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있는지 역시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 기관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거리가 멀어지면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비용이 너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큰 병이 걸려서 탁월한 의료진이 필요할 때 이런 이유로 설사 외국에 뛰어난 의료진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국내에 있는 의료진을 선택하게 된다. 상당 부분 의료 서비스는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환자가 더 좋은 의료 서비스를 선택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 첫 번째 변화는 원격 의료의 발달이다. 통신 장비의 급격한 발달로 원격 진료가 가능해 지면서 낮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가 매우 낮은 가격에 가능해 지고 있다. 특히,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먼 거리에 있는 뛰어난 의사로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두 번째 변화는 의료 관광의 확대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세계적으로 의료 관광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특정 분야에 뛰어난 의료 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이 전략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의료 관광을 목적으로 국경을 넘는 일이 일어난다. 옛날에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한국의 경우 성형이나 심장과 관련된 분야에 특화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런 의료계의 변화 속에서 어떤 새로운 틈새 시장이 있을 수 있을까?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틈새시장

  •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방식, 완벽한 의료 관광을 위해서 Medigo

강남 성형외과의 큰손 고객들이 한국인이 아니라 사실은 중국인 등 외국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일이다. 때만 되면 수많은 외국인들이 앞 다투어 한국의 병원을 드나든다. 이른바 의료 관광은 국가적으로도 신 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큼 거대한 시장이다. 이미 연간 120조 규모로 의료 관광 시장이 커졌고,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medigo

스크린샷 2015-01-19 오전 2.51.51

이런 환경에서 병원과 환자들 사이를 연결해주는 중간 단계의 플렛폼들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Medigo는 의료 관광을 보다 용이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은 Medigo 사이트에서 특정한 건강상의 문제나 각종 의료 절차에 대해서 전문화된 병원과 의사를 검색 할 수 있다. 치과 진료, 안과, 약뭉 중독 치료, 성형 수술 등 거의 모든 의료 서비스 전반에 있어서 병원들과 연결되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정보는 매우 자세해서 어떤 인가 받은 장비를 사용하는지, 해당 치료에 대해서 어떤 의료 절차를 밟는지, 어떤 스태프가 있으며 어떤 언어가 통용 가능한지 까지 엑셀 파일로 정리해서 모두 알려준다. 환자들은 Medigo를 통해서 어디서 진료를 받을지 장소와 비용까지 세심하게 비교하고 고려해서 어떤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지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Medigo를 통해서 행해지는 의료 예약은 모두 무료이며 Medigo는 환자가 안전하게 의료 관광이 가능하도록 전문 팀을 통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뒤에 환자들은 병원과 의사에 대해서 자세한 평가를 남기게 되고, 이런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환자들은 Medigo 서비스 내에서 점차 실력있고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와 병원을 선택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 주는 플렛폼들이 다양하게 등장 하고 있다. 세게 5대 의료 관광 대국인 인도에서도 Medigo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Tab a Doctor가 등장했다. 이제 옛날 처럼 어떤 의사와 병원이 좋은지 주먹 구구 식으로 입소문에 의지해 찾아다니는 시대는 지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실력 있는 의료진을 하나하나 비교해 보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꼭 값비싼 의료 서비스 뿐만 아니라 Doctor On Demand 처럼 일상 속에서도 언제든지 필요하면 의사와 1:1로 대화해 의료 컨설팅을 받는 것 역시 가능하다.

미국에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간단한 의료 서비스나 의료 지식이 필요한 조언을 받기에도 너무나 많은 돈이 든다. 하지만 막상 일상에서 필요한 의료 지식은 별것 아닌 간단한 것일 때가 많다. 또, 응급 상황일 때 관련 지식이 있는 의사와 연결되어서 필요한 의료 지식이 있을 수 있었지만 이런 것 또한 힘들었다. 이런 서비스는 지금까진 개인 주치의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일상에서 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상담을 받는 것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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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Doctor On Demand는 PC나 스마트 폰을 이용해 수많은 사람들이 쉽고 간단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현재 Doctor On Demand는 미국 15개 주에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 Doctor On Demand에 의료 서비스를 요청하면 환자와 무작위로 15개 주의 의사들을 연결 시켜준다. Doctor On Demand는 15분에 $40의 비용이 발생하며 평균적으로 환자들은 7분 정도의 상담시간을 가진다. Doctor On Demand는 아직까지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응급의료과 4가지 의료 분야와 관련된 전문의만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의료 관광 시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1. 변화하는 의료 서비스 패러다임

이것은 마치 매가스터디와 같은 온라인 강좌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오프라인 학원들이 큰 타격을 입는 것과 비슷하다. 지금까지 감기와 같은 병을 상담 받기 위해서도 병원에 직접 찾아가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면 이제 간단한 병의 경우 온라인 상담 만으로도 처방이 가능해 진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소수의 실력 있고 유명한 병원이 환자들을 독점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다.

이로 인해서 의사들의 의료 진료 방식도 크게 변화할 것이다. 지금까지 의대를 졸업하고 나면 종합병원 등에서 경력을 쌓고, 개인 병원을 개업하거나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바로 텔레마케터 의사다. Doctor On Demand 사례에서 보듯이 온라인을 통해서 환자에게 간단한 의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치 텔레마케터와 같은 의사 들이 생겨 날 수 있다.

또, 의료 관광이 의사를 찾아가는 형태라면 반대로 의사가 찾아오는 형태의 서비스가 생겨 날 수 있다. 지역 병원은 어느 정도 수준의 의료 장비만 임대 형식으로 제공한다면 해외에서 요청받아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문진을 다니는 형태의 의사가 생겨 날 수 있다.

2. 글로벌화 되는 의료 관광을 위한 의료 통역 서비스

대부분의 의사들이 기본적으로 공유하는 언어는 영어다. 하지만 의료 관광과 함께 수많은 언어권의 환자들이 의료 광광을 시작하게 되면 해당 환자들의 증상을 이해하기 위한 통역 서비스의 수요가 급증 할 것이다. 특히, 의료 통역의 경우 의사의 전문 의료 지식을 이해하고 환자에게 전달해야 하며 또, 환자의 모국어를 통해 환자의 증상을 능숙하게 영어로 번역하여 의사에게 전달해야 하는 만큼 보다 높은 수준의 통역 능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통역사들을 보유하고,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서 의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생겨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세상을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 지구 반대편의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지금, 앞으로 의료계에 불어닥칠 새로운 틈새 서비스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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